가정에서 실천하는 PYP 연계 활동 – 집에서도 Inquiry가 가능할까?

PYP(Primary Years Programme)는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닙니다. IB의 교육 철학은 교실 바깥, 특히 가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어야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PYP는 'Inquiry-based learning(탐구 중심 학습)'을 핵심으로 삼는데, 이 방식은 반드시 교사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탐구하며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과정이 더욱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PYP 연계 활동과 그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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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문으로 시작하는 일상 – '왜 그럴까?'를 생활화하기

PYP 수업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가정에서도 이 문화를 이어가려면, 일상 속 사소한 일들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의문을 던지고 생각을 나누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를 하며 “왜 우유는 냉장고에 넣어야 할까?”, 저녁 산책 중 “가로등은 어떻게 켜질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사고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거치며 ‘탐구자(Inquirer)’로 자라도록 돕는 첫걸음이 됩니다. 부모는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보며,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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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닛 주제와 연결된 가정 활동 구성하기

학교에서 배우는 유닛과 주제를 알고 있다면, 그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거나 활동을 함께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성'을 배우고 있다면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가족 회의를 하거나, 친환경 포장재로 장을 보는 활동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대해 배우는 시기라면 일상 일정을 함께 계획하고, '지도'를 배우고 있다면 마트까지 가는 경로를 지도로 그려보거나, 가상 여행을 계획하며 거리 단위와 이동 시간 등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크기가 아니라, 아이가 ‘이건 학교에서 배운 것과 연결되어 있네!’라는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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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안일도 Inquiry가 된다 – 실생활 속 프로젝트 구성하기

집에서의 일상은 PYP식 Inquiry 활동의 보물창고입니다. 아이가 요리를 돕는다면 ‘재료의 양은 어떻게 정하지?’, ‘물의 온도는 어떻게 측정하지?’ 같은 실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세탁기를 돌릴 때는 ‘물의 양이 어떻게 조절되지?’, ‘옷감에 따라 세탁 모드는 왜 달라질까?’ 같은 과학적 개념으로 확장 가능합니다.

또한 반려동물 돌보기, 쓰레기 분리수거, 가족 인터뷰, 마당 가꾸기 등도 하나의 Inquiry 프로젝트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실생활의 문제를 관찰하고, 질문을 만들고, 해결을 시도하는 ‘실천적 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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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모의 역할 – 조력자, 기록자, 그리고 피드백 제공자

가정에서의 Inquiry 활동은 아이 혼자서 완성할 수 없습니다. 부모는 정답을 주는 교사가 아니라, 함께 탐구하고, 적절히 도와주는 가이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질문을 던졌다면 "좋은 질문이네! 우리 같이 알아볼까?"라고 응답하고, 활동 중 아이가 몰입하는 순간을 포착해 사진을 찍거나, 아이 말 속에서 흥미를 느낀 단어를 기록해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활동 후에는 단순히 ‘잘했어’보다는 “이 활동에서 뭐가 가장 재미있었어?”, “다음엔 어떻게 해보고 싶어?” 같은 질문으로 성찰을 유도해주면, Inquiry Cycle이 완성됩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기록이 포트폴리오 자료로 쓰일 수도 있어, 교사와의 연계도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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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P의 탐구 학습은 교실을 벗어날 때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하루하루가 질문과 발견으로 가득 찬 배움의 여정이 되도록, 가정에서도 그 연속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일상의 순간들을 탐구의 장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PYP는 단순한 학교 커리큘럼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성장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