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

부모가 꼭 알아야 할 'IB 학습자상(Learner Profile)' 10가지 특징

여행재단사 2025. 6. 30. 19:43

IB 교육의 중심에는 '무엇을 배우는가'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사람으로 자라는가'입니다. PYP(Primary Years Programme)를 포함한 IB 전 과정은 학생이 단순한 지식 축적자가 아니라, 사고력, 태도, 가치관을 갖춘 **전인적 인간(global citizen)**으로 성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Learner Profile(학습자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가 알아야 할 IB 학습자상의 10가지 속성과, 그것이 실제 교실과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를 소개합니다.


  1. Inquirer – 호기심으로 질문하는 아이

PYP에서는 아이가 ‘왜?’라고 묻는 것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봅니다. Inquirer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입니다. 교사는 정답을 주기보다는 탐색 방법을 안내하고, 질문이 질문을 낳는 과정을 존중합니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사소한 의문이라도 함께 조사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1. Knowledgeable – 다양한 분야에 통합적 이해를 갖춘 아이

단순히 정보를 외우는 것이 아닌, 여러 교과와 실생활 지식을 연결하는 힘을 기릅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라는 주제 속에 과학, 사회, 윤리, 언어가 통합됩니다. 책, 영상, 인터뷰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통합적 탐구를 통해 아이는 맥락 속에서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1. Thinker –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하는 아이

문제 상황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원인과 결과를 연결할 줄 아는 사고력이 강조됩니다. 수학 퍼즐, 시나리오 분석, 이야기 재구성 활동 등에서 이 특성이 자라납니다. 집에서도 ‘왜 그럴까?’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 같은 대화를 자주 시도하면 좋습니다.


  1. Communicator –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아이

말, 글, 그림, 몸짓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발표, 짝 토론, 저널 쓰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키워갑니다. 부모는 아이가 말하려 할 때 끝까지 기다려주고, 표현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Principled – 옳고 그름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아이

규칙을 지키고, 실수했을 때 인정하며, 정직하고 공정한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업 중 역할극, 협동 과제, 갈등 조정 등의 활동에서 많이 다뤄지며, ‘왜 그렇게 행동했니?’라는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합니다. 집에서도 작은 약속을 지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1. Open-minded –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수용하는 아이

PYP는 다국적, 다언어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다양한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중시합니다. 친구의 종교나 언어, 가족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열린 태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가정에서도 다양한 나라 이야기나 문화 체험을 함께 나누면 좋습니다.


  1. Caring –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아이

친구가 힘들 때 손을 잡아주고, 다툰 후 화해하는 방법을 배우며, 학교 안팎의 커뮤니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CAS의 기반)을 자연스럽게 경험합니다. 집에서는 반려동물 돌보기, 가족 역할 분담 등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1. Risk-taker –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를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기릅니다. 발표, 프로젝트 발표, 영어 연극 등 도전적인 활동 속에서 ‘용기’와 ‘성장 마인드셋’을 키우게 됩니다. 부모는 결과보다 시도 자체를 인정해주는 피드백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Balanced – 몸과 마음의 균형을 아는 아이

학습, 놀이, 휴식, 운동, 관계 등 삶의 다양한 요소를 조화롭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릅니다. 학교에서는 일과표 안에 다양한 활동을 배분하고, 감정일기, 마인드풀니스 시간을 통해 자기 조절력을 기릅니다. 집에서도 규칙적인 루틴과 스크린타임 조절이 도움이 됩니다.


  1. Reflective –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하는 아이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느꼈는지를 돌아보는 성찰 능력은 PYP 전체 수업 흐름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됩니다. 유닛이 끝날 때마다 자신이 성장한 부분을 글, 말, 그림 등으로 정리합니다. 집에서는 하루의 마무리로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효과적입니다.


Learner Profile은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IB 교육의 살아 숨 쉬는 방향타입니다. 부모가 이 10가지 특성을 이해하고, 가정에서 일관되게 반영해준다면 아이는 학교와 집에서 모두 연결된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결국 학습자상이란,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삶을 잘 살아갈 줄 아는 아이’를 기르기 위한 나침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