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

MYP의 'Personal Project'란? 성공적인 주제 고르는 법

여행재단사 2025. 6. 3. 10:52

국제 바칼로레아(IB) 중등 교육과정 MYP(Middle Years Programme)를 대표하는 활동 중 하나는 바로 Personal Project입니다. MYP 마지막 학년(보통 Year 5 또는 Grade 10)에 실시되는 이 프로젝트는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장기 개인 탐구 활동입니다. 학교 시험처럼 정해진 답이나 범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진심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Personal Project는 단순한 학습 활동이 아니라, MYP 과정을 마무리하며 학생의 성장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이자, 자기주도성과 창의성을 평가받는 IB만의 상징적인 교육 과정입니다.


🔍 Personal Project의 목적과 구성은 어떻게 될까?

Personal Project는 이름 그대로 ‘개인적인’ 주제에 기반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선택해, 탐구 질문을 만들고, 탐색 과정을 기록하며,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발표하는 구조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으로 친환경 생활 가이드북을 만들고, 또 다른 학생은 자신만의 앱을 개발하거나 패션 브랜드를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어떤 결과물이든 핵심은 탐구 과정이 잘 설계되고, 학습 목표(learning goal)가 명확하며, 성찰(reflection)이 깊이 있게 담겨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는 다음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조사 및 계획: 주제를 정하고, 조사 계획을 수립
  2. 과정 실행: 아이디어를 실제로 탐구하고 제작
  3. 결과물 도출: 실물 또는 디지털 형태의 결과물 완성
  4. 성찰 보고서 작성: 탐구 여정과 느낀 점을 정리한 보고서 제출

이 모든 과정은 ATL(Approaches to Learning) 즉, 학습 방법 기술(자기관리, 조사력, 소통, 사고력 등)을 기반으로 평가되며, 교사의 피드백과 가이던스는 최소한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학생이 얼마나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가 가장 큰 평가 기준입니다.


MYP의 'Personal Project'란

✨ 성공적인 프로젝트 주제를 고르기 위한 3가지 기준

많은 학생들이 Personal Project를 앞두고 주제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막연하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주제”를 찾다 보면, 정작 자신이 흥미를 느끼지 못해 프로젝트가 힘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흥미는 있지만 탐구의 깊이나 결과물로 발전시키기 어려운 주제도 있기 때문에, 아래의 세 가지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1. 열정(Interest): 최소 4~5개월 이상 탐구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는 주제여야 합니다. 예: ‘영화 편집 기술’, ‘소셜 미디어와 자존감의 관계’, ‘전통음식과 현대 식문화 비교’
  2. 가능성(Feasibility): 시간, 자원, 기술 등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여야 합니다. 너무 대규모거나 전문 장비가 필요한 주제는 피하고, 자신이 접근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3. 탐구성(Inquiry potential):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거나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왜’와 ‘어떻게’를 중심으로 탐색할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만들겠다”보다는 “어린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게임의 설계 요소를 연구하겠다”처럼 구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주제를 선택하면, 프로젝트가 학습적으로도 만족스럽고, 결과물의 질도 높아지며,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부모가 도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

Personal Project는 본질적으로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해결하는 자기주도 학습 활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개입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대신 관심과 지지를 통해 동기 부여와 정서적 안정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주제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직접 제안을 하기보다는, “네가 평소에 흥미로웠던 게 뭐였지?”, “그걸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 스스로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정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월 단위나 주 단위로 간단한 계획표를 함께 작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사로부터 받은 피드백이나 루브릭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함께 내용을 정리해주는 수준의 도움은 괜찮습니다. 단, 결과물이나 보고서를 직접 손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금기 사항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젝트가 평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며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Personal Project를 제대로 경험한 아이는 이후 DP나 대학, 사회에서도 프로젝트 기반의 과제를 스스로 설계하고 완성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