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은 초등부터 고등까지 연계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각 단계는 PYP(Primary Years Programme), MYP(Middle Years Programme), DP(Diploma Programm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 단계는 단순히 학년만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학생이 탐구 중심의 학습자에서 자기주도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해가는 길을 의미합니다. 이 글에서는 각 IB 단계의 핵심 목표와 특징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PYP(Primary Years Programme) – 호기심과 탐구의 시작
PYP는 만 3세부터 만 12세까지의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습의 기초가 되는 ‘탐구심’을 중심에 둡니다. 전통적인 과목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하나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교과가 통합되어 학습됩니다(예: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사회, 과학, 언어 수업이 통합됨).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하는 능력’, ‘자기 표현력’, ‘다양한 관점에 대한 존중’을 기르는 것입니다.
부모는 PYP 과정에서 아이가 학습을 즐기도록 격려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독서 습관과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MYP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에 도움을 줍니다.
2. MYP(Middle Years Programme) – 연결과 비판적 사고의 확장
MYP는 만 11세~16세를 대상으로 하며, 학습의 깊이와 폭이 동시에 확장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교과목이 구체적으로 분화되고, 지식 간 연결성(interdisciplinary learning)이 강화됩니다. 또한 개인 프로젝트(Personal Project)와 같은 장기 과제를 통해 자기 주도적 탐구의 기초를 다지게 됩니다.
학생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조사와 실행, 성찰을 거쳐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되며, 이는 DP의 EE(Extended Essay)나 CAS 활동을 준비하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학부모는 아이가 탐구 과정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정서적 지지와 현실적인 시간 관리 도움을 제공해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3. DP(Diploma Programme) – 학문적 사고와 진로 설계의 실천
DP는 고등학교 2년 과정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본격적인 학문적 훈련 단계입니다. 학생은 6개 과목을 선택하고, EE(연구 논문), TOK(지식 이론), CAS(창의-활동-봉사)라는 Core 요소를 병행하며, 학업과 자기 성찰,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DP 과정에서는 시간 관리, 학습 루틴,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학업 성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HL(High Level) 과목의 선택은 진학하고자 하는 전공과 직접 연결되므로, 과목 선택 단계에서부터 장기적인 진로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IB는 단순히 각 단계의 목표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철학 아래 학생이 성장해가는 여정을 설계합니다. PYP의 질문, MYP의 연결, DP의 실천이라는 흐름 속에서 학생은 지식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질 뿐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와 삶의 방향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각 단계마다의 특징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를 대비하는 준비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IB 성공의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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